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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건강 이야기

성공적인 다이어트 습관의 핵심은 '잠' 이었어요.

 

잠이라는 건, 

자는 동안에 몸에 있는 다양한 신경계, 세포들, 호르몬.. 들이
다 정비되고, 회복되고, 합성되고, 분해되는 시간이다.

 

 

나는 키 169cm에 몸무게는 54~56kg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일주일 간의 루틴이 매우 정확하고, 식사도 클린하게 유지하면 54kg 정도. 

약속이 좀 있었고, 호르몬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이 불안정하면 56kg 쯤이다. 

 

어디 명함을 내밀만한 수치는 아니다. 

저탄고지 + 간헐적 단식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으면서 

별다른 운동도 하지 않는 느린 대사의 곧 50인 갱년기 아줌마가 그래도 50kg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건

아마도 내가 '아주 잘 잔다'는 것일 것이다. 

하루에 기본 7시간은 거의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잔다. 

 

 

눕자마자 잠이 들었던 시기는 한창 아이가 걷기 시작하며, 엄마도 끊임없이 움직여야 했을 때. 

그 때는 정말 쏟아지듯 잤던 기억이다. ㅎ 

 

지금은 유치원에 가있는 동안 여유시간도 있고, 아이 뒤꽁무니를 뒤쫓아 다닐 시기는 지났음에도 '잘 잔다.' 

나는 저녁에 아이를 재우면서 같이 잔다. 

모든 집안일을 그 전에 어떻게 해서든 다 끝내거나 다 끝나지 않더라도 그냥 잔다. 

 

 

"할 일이 있으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편이다."

 

 

이랬던 나도 한 동안 불면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다. 

그건 아이를 재워놓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던 때, 

저녁 7시 이후에도 뭘 먹게 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자다깨다를 반복했었다. 

 

'아이가 자고 나서' 하루의 육아를 보상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던 유튜브를  

알고리즘 추천으로 끝도 없이 보다가 보면 새벽까지 이어지고,

눈이 아파서 마지못해 핸드폰을 끄고 눈을 감으면

내가 봤던 영상들의 환영이 눈앞에서 반짝반짝, 쏟아져 들어온 정보들로 머리는 와글와글~ 

이런 경험 다들 있지 않은가? 

 

그렇게 충분히 잠을 못자는 날들이 하루, 이틀 쌓이게 되면서 몸도 붓기 시작하고 

중간중간 자꾸 단 게 당기고, 16시간의 단식도 힘들곤 했었다. 

무엇보다 기절을 했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하며 느껴지는 기분 나쁜 어지러움)

 

 

그래서 '잠'을 우선순위에 두고 모든 루틴을 재정비 했다. 

 

 

지금은 1)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핸드폰을 멀찌감치 둔다.  

그리고 2) 마지막 식사는 늦어도 6시를 넘기지 않고 있다. 

여기에 3) 잠자기 3시간 전 쯤, 마그네슘을 먹으면 그날은 꿀잠 예약이다. 

 

침실의-노란불빛마그네슘
침실에서의 조명과 자기 전에 먹으면 효과가 있는 마그네슘

 

 

 

 

'잘 자기' 위해서는 아래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1. 빛 조절 

- 집 안의 강한 빛들을 차단: 백색 조명보다는 노랗고 주황색인 따뜻한 조명들이 좋다. 

- 밝은 백색의 전자기기들도 꺼야 한다. 

* [깨고, 자는] 이 시계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게 '빛'이다. 
아침에 해가 뜨면, 뇌에 들어오는 신호를 통해서 깨어나고
해가 지면, 조금 뒤에 멜라토닌이 만들어지면서 졸리게 된다.
 
문제는 '현대는 해가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핸드폰, 컴퓨터, 티브이의 흰 색 불빛들이 우리 뇌에 들어와서 우리를 헷갈리게 만든다.
밤이 되었지만 우리 뇌입장에선 깨어있는 것이다. 

 

 

2. 늦은 시간의 음식물 섭취

- 음식이 소화 되는 시간이 짧게는 6시간 / 길게는 7시간인데, 소화가 덜 된 상태에서 잠이 들게 되면 우리 몸은 깊게 잠들 수 없게 된다. 

- 세포 재정비 등 우리 몸이 잠자는 동안에 하는 활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소화하거나 영양분을 처리하고 있으면 안된다. 

- 저녁을 늦게 먹고 잠을 자게 되면, 우리 몸의 음식이 소장으로 막 넘어가는 때

-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소화가 일어나는 곳이 소장. 이제 본게임 시작인 거다. 

 

3. 카페인

- 커피를 일정 기간 끊어 보거나 잠자기 12시간 전에 커피 마시지 않기.

 

 

 

현대인들에게 위 3가지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잠은 최우선 순위로 놓고 사수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