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보조제를 끊은 3가지 이유
- 다이어트 보조제를 끊으면, 살은 당연히 다시 찌기 시작한다. 요요가 온다는 말이다.
- 다이어트는 본질적으로 식단을 포함하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인데, 보조제에 의지하게 되면 그게 힘들다.
- 다이어트 보조제는 비싸다. (연간으로 계산해보고 현타가 왔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게 된 계기
내가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기 시작한 것은 아이를 낳고 부터이다.
늦게 결혼을 했고, 아이를 43살에 낳았다.
혹여 노산에 임신중독이라도 걸릴까 싶어 식단을 절제한 탓에 9킬로 더 찐 상태에서 출산을 했고,
밤수유와 외국에서 혼자 고군분투 했던 탓에 살도 금방 빠졌지만
아이가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안먹던 쵸콜렛이랑 단 음료수를 먹기 시작했다.
걷기 시작하는 아이를 좇아다니며, 다치지 않게 지키기 위해서 체력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았고,
금방 풀 수 있는 방법은 단 것들 뿐이었다.
제일 좋아했던 음식들은 떡볶이, 구워먹는 떡(당고), 아이스크림.
당연히 살은 불어나기 시작하고, 옷들도 빡빡해졌다.
'그래도 옷은 맞으니까' 하고 위로하고 있다가 사진 속의 나.
정확히는 사진 속의 하마 아줌마를 본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 때 눈에 들어오던 <탄수화물 컷팅제> 와 <먹기만 하면 칼로리가 태워진다>는 보조제들.
그무렵 빠져 있던 인스타 인플루언서가 마침 다이어트 보조제 판매를 하고 있었고,
넉넉히 6개월어치를 구입해서 먹기 시작했다.
처음엔 효과가 있나? 싶다가 보름 뒤 쯤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후부터는 먹는 것에 죄책감 없이 신나게 먹었던 것 같다.
나에겐 다이어트 보조제가 있으니까! 최강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갈수록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갔다.
혹여 외식 때 약을 챙겨서 나가지 않으면 불안했다.
늘 먹던 브랜드 제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굳이 한국서 주문해서 항공으로 들여오는 걸 반복했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끊게 된 계기
그러다가 먹던 브랜드의 물량 때문에 당장 살 수 없던 순간이 있었는데,
불안해서 일상생활에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탄수화물이 더 당기고,
당연히 살이 찌기 시작하고, '그냥 아무거라도 사자~' 하고 카드를 든 순간.
'이 굴레에서 벗어나야겠다' 싶었다.
별 영양가는 없는 순간적인 만족만 주는 음식들을 먹으며,
그것들을 빼려고 큰 돈을 들여가며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뒤통수를 맞은 듯 현실을 바라보기 시작한 나는 결심을 했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끊는 대신에 했던 것들
- 약을 살 돈으로 충분히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자
- 진짜 영양이 있는 음식을 먹으며, 순간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단 것'들을 끊어보자.
- 운동을 해서 기초대사량을 높여보자.
어차피 다이어트는 죽을 때까지 하는 장기전이고,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건강을 잃고, 건강하지 않으면 살이 찌게 되니까.
"그렇게 결심을 하고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지 않고 있다.
그리고 생활습관도 건강하게 바뀌었다."
여행을 간다거나 한국을 갈 때는 더 찌기도 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몸무게도 제 자리를 찾는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정착을 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 차근차근 정보를 공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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