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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건강 이야기

나의 다이어트 이야기 - "나는 지방을 먹고 살을 뺐다."

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언니한테 아침식단으로 '땅콩버터 + 사과'를 추천받았다. 

그렇게 먹고 뱃살이 많이 빠졌다는 얘기와 함께. 

다이어트에 가~장 관심이 많은건, 아마 대사도 급격히 떨어지고 갱년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40, 50대 중년들 아닐까?

 

그러고 보니, '지방을 먹어 포만감을 유지한다'는 컨셉이 내가 '저탄고지' 초반에 먹었던 방탄커피 원리와 비슷한 것 같다. 한 때 다이어트 필드를 뜨겁게 달궜던 그 방탄커피 말이다. 

 

 

내가 다이어트 보조제를 끊겠다고 결심하고 이런저런 식단을 시도해 보고, 공부도 하면서 정착한 게 [저탄고지]였다. 

말 그대로 '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빵도, 면도 물론 좋아하지만 나는 그야말로 밥순이었다. 

입에 맞는 반찬 하나만 있으면 밥 한공기 뚝딱. 아니 밥 두 공기도 뚝딱할 수 있었다.

(컨디션 좋을 땐 세 공기도 가능. 허허;; 물론 설렁설렁 담긴 한다. 하하;; ) 

다행히 간식은 거의 안먹거나 야식은 절대 먹지 않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안먹으려고 했던 오랜 습관으로 적정체중은 유지중이었지만

그것도 40대 초반까지 해당하는 말이었고, 그 이후에는 왜 이렇게 붓는건지... (그러나저러나 살. ㅎ)

 

그런데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에너지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저탄고지를 한다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게 얼마나 힘들고, 일상생활이 부들부들.. 거리는 일인지,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보신 분들은 식단으로 인한 예민함이 얼마나 큰지 알 것이다.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게 '방탄커피'였고, 좋은 지방들 이었다. 

'방탄커피'에는 기버터MCT오일이 들어간다. 

양질의 기름이 들어간 '방탄커피'로 아침을 시작을 하면서

서서히 탄수화물을 줄여가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오랜 시간 천천히 몸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위해 책도 여러 권 사서 비교하고, 읽으며 정리를 해나갔는데, 

아주 간단히 풀어서 얘기를 하자면, 

 

탄수화물 1g당 4Kcal

단백질 1g당 4Kcal

지방 1g당 9Kcal

 

이 얘기는 '지방'을 먹으면 9만큼 살이 찐다'는 뜻이 아니라(접근이 틀렸다는 얘기다.)

"지방이 1g이 들어갔을 때 에너지를 9만큼 낸다"는 뜻이다.

같은 양이 들어갔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게 칼로리 면에서 유리한 것인데 그게 '지방' 이라는 거다.

더구나 '지방'은 에너지를 내는 과정이 빠르고, 별 어려움이 없고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먹고 있는 좋은 지방들을 소개하겠다. 

 

1. 기버터, MCT 오일

2. 코코넛 오일

3. 아보카도 오일

4. 버터

5. 돼지기름, 소기름

6. 올리브 오일

 

 

 

<기버터, MCT 오일>

* 기버터: 무염버터를 가열해서 수분과 카제인과 젖당이 제거가 되어 순수 지방의 함량이 높다. 

* MCT 오일: 액상 코코넛 오일 _ 코코넛 오일은 인체에 굉장히 좋다. 

방탄커피의 재료들과 평소 만드는 모습

기버터와 MCT 오일은 보통 '방탄커피'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있는데, 

MCT 오일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고 들어서 티 스푼으로 그냥 먹기도 한다

기버터는 끓는점이 높기 때문에 '볶음 요리'를 할 때 주로 사용하지만 기버터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요리에 따라 사용하는 편이다. 

 

 

<코코넛 오일>

*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이며,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즉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고, 강력한 항균 성분 등 여러가지 이로운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오일. MCT 오일과 같은 오일이다. 

코코넛 오일과 토마토 야채스프를 끓이는 모습

 

코코넛 오일은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과 그 향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토마토 야채 스프''라구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한다.

야채들과 어루어졌을 때 향긋한 향이 나기 때문에 '토마토 야채스프'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아보카도 오일>

* 비타민 A,DE가 풍부한 아보카도의 씨, 껍질, 과육을 압착해서 뽑아낸 기름이다. 발연점이 높은 안정적인 지방이다. 

아보카도 기름(진짜 좋은 기름은 색이 진하다.)과 마요네즈를 만드는 모습

아보카도의 향은 어디에 써도 그렇게 거슬리지가 않아서 휘뚜루마뚜루 다 쓰는 편이다. 

발연점도 높아서 가끔 튀길 때, 볶을 때, 드레싱 용으로도 쓴다. 

그 중에서 가장 자주 해먹는 용도는 '수제 마요네즈'를 만들 때이다. 

올리브 오일로 만들어도 좋지만 난 아보카도로 만들었을 때가 더 고소하고 맛있어서 애용하는 편이다. 

 

오직 Extra Virgin Avocado Oil 100%랑 신선한 달걀, 레몬, 겨자, 천일염으로 만드는데, 

정말 너무 고급스럽고 고소한 맛. (만들어 먹다 보면 시판은 못먹게 된다.)

그냥 야채스틱 등을 찍어 먹어도 좋고, '아보카도 수제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여러가지 소스를 만들어서 음식에 곁들여 먹는 용도로 쓰고 있다. 

 

 

<버터>

* 버터는 재료에 오직 유지방과 소금만 들어간 것. 그리고 '목초를 먹은 소'로부터 만든 버터여야 한다. 

버터를 사용하는 요리 장면들

버터도 휘뚜루마뚜루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한다. 

달걀말이, 달걀후라이, 우리집이 자주 해먹는 라구소스, 그 밖에 볶음이라던지 모든 요리에 쓰는 편이다. 

버터 + 간장계란밥 맛있는 건 다 알지 않는가? (버터의 고소한 맛은 말해 뭐해)

 

 

<돼지기름, 소기름>

* 대표적인 '천연 기름'으로 항생제를 먹지 않은 소와 돼지로부터의 기름은 몸의 염증까지 치료해주는 좋은 기름이다. 

소기름을 이용해서 수제 짜장을 만드는 모습

 

소기름과 돼지기름도 * 모든 요리에 가능하다. 

좋은 소기름, 돼지기름은 누린내도 없기 때문에 모든 요리에 가능하다. 

옛날에 별다른 기름이 없던 시절 소기름, 돼지기름으로 요리를 했었고, 녹두부침개 같은 것도 돼지기름으로 구우면 훨씬 맛있다. 

한국이 아니라 짜장면을 먹으려면 멀리 나가야 하고, 맛있는 짜장을 찾기도 힘들어서 직접 만들어서 먹기 시작했다. 

나는 짜장을 만들 때 소기름이나 돼지기름을 이용한다. 

천연기름인 소기름, 돼지기름도 발연점이 높기 때문에 볶는 요리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성분 좋은 탤로우(소기름)나 라드유(돼지기름)는 구하기 쉽기 때문에 써보는걸 추천한다. 

 

 

<올리브 오일>

* 제일 좋은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씨를 제거한 후 처음으로 짜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Extra Virgin Olive Oil)을 냉압착 방식으로(Cold Pressed)으로 처리한 오일이 가장 좋다. 

올리브 오일은 여러 음식에 토핑처럼 올려 먹는다.

 

 

올리브 오일은 가장 보통은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그 외에 토마토 주스, 야채 주스, 후무스나 모든 스프 위에 토핑처럼 뿌려서 먹고 있다. 

좋은 올리브 오일의 쌉싸름한 맛은 여러 음식과 어우러져 풍미를 높이는 것 같다. 

 

 

이렇게 이전보다 기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뱃살을 포함하여 살들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지방으로 인한 포만감 때문에 전보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도 되는 몸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 '지방' 때문에 살이 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님을 내가 스스로 증명을 하게 되었다. 

(탄수화물의 비중이 늘어나는 식사를 하게 되면 금방 찌는건 아니지만 여지없이 배가 나오고 만다.)

 

다이어트 중 식단에 고민이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