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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가을, 제철 밤으로 찐 살 방어로 빼기. 일본에서 밤이 맛있는 지역은?

계절마다 좋아하는 음식들이 몇 개씩 있는데, 가을에는 '밤'을 진~~짜!!  좋아해요. 

요즘은 계절 관계없이 먹을 수 있는 맛밤들이 많이 있지만,

제 철의 구수하고 달큰한 무엇보다 신선한 밤의 맛을 따라갈 수 있나요?!! 

 

없음.없음.  ㅎㅎ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마트에 가면 밤을 찾아서 눈을 크게 뜨고 다녔어요. 

모든 마트에 밤이 팔지는 않더라구요. 

팔더라도 500g이나 800g 정도씩 조그맣게 포장해서 팔구요. 

 

그런데 마트에서 흔하지 않은 '밤 찾기'만큼 고민되는게 일본에서는 "어떤 지역의 밤이 맛있는가?".. 하는 거였어요. 

한국에서는 '밤' 하면 딱 떠오르는 지역이 공주잖아요. 

이왕이면 허투루 먹고 싶지 않아서 일본에 밤이 맛있는 지역을 일본 엄마들에게 물어봤어요. 

 

맛있는 지역을 알아본 후에는 인터넷으로 대량으로 구입하고, 

마트에서도 소용량으로 포장된 밤을 몇 개씩 사와서 쪄먹곤 했습니다. ㅎ

 

일본에서 밤(栗, くり)이 맛있는 지역은? 

  • 이바라키(茨城)
  • 쿠마모토(熊本)

한국에서는 공주나 부여의 밤이 유명한 것처럼 일본에서는 이바라키현과 쿠마모토현의 밤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에서 밤을 구하실 때는 지역을 잘 보시고 사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1) 이바라키현

일본 제 1의 밤 생산지인 이바라키현은 풍부한 산과 숲과 강이 있어서 농장물 재배지로 적합하며, 실제로 맛있는 작물의 재배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가장 큰 밤 생산지이기도 한데, 가을이 되면 밤 관련 행사들도 많고, 밤을 이용한 몽블랑 등 케이크와 전통 과자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2) 쿠마모토현

쿠마모토현의 밤 생산량은 2,585통으로 이바라키현에 이어 일본의 밤 생산지 2위라고 합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과 토양이 비옥해서 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농작물이 맛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밤 맛있게 & 껍질 쏙 까지게 삶는 방법

냄비에-밤-삶은-모습

 

 

 

  1. 밤은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에 1시간 담궈둡니다. 
  2. 밤의 뾰족한 꼭지 쪽으로 열십자로 칼집을 내주세요.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20분간 쪄줍니다.(물에 넣고 삶으면 단 맛이 빠집니다.)
  4. 20분 찐 밤은 얼음물에 5분간 담궜다가 물기를 빼줍니다. 
  5. 이렇게 쪄서 밤을 까면 한 번에 속껍질까지 훌러덩 까집니다. 속살의 손실이 없이 정말 잘 까져요. 

 

 

 

 

 

"이렇게 맛있는 밤을 탐색하며 줄창 먹은 결과 급속도로 2~3킬로의 살이 쪄버렸어요. ㅠㅠ 

이 가을이 지나면 제철의 밤을 못먹으니까 살 찌는건 감수하자고 각오는 했지만,

막상 몸이 불어버리니까 '이젠 빼야겠다' 싶더라구요.(거울 속의 못난 나 ㅎㅎ) "

 

 

 

그러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제철 '방어'를 싸게 파는게 보이는 거예요! 

아~~ 제철 밤으로 찐 살을 방어로 빼보자! 싶었습니다. ㅎ

 

일본에서는 참치랑 더불어 정말 인기 있는 생선 중 하나가 '방어'예요. 

특히 가을철에는 겨울을 대비해서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더 맛있는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지방 때문에 고기가 부드러울 뿐더러 천연 오메가3가 풍부해서 건강에도 좋은 생선입니다. 

 

 

방어 쉽고 맛있게 먹는 방법 

제철의 신선한 재료는 그 자체로 맛있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게 오븐에 구울 때가 가장 맛있더라구요. 

물론, 잘 달군 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지요.

저는 귀찮아서 오븐에 넣어버리는 쪽으로 조리를 했지만요. 

 

오븐-트레이에-방어-양면에-소금과-후추로-시즈닝한-모습말돈소금
오븐에 말돈소금으로 시즈닝을 해서 굽기만 해도 정말 맛있어요.

 

소금과 후추, 올리브 오일을 뿌려 간단한 시즈닝을 한 후에 구울 때는 이왕이면 맛있는 소금으로 하면 맛이 확 살아서 정~말 맛이 있습니다. 여러 소금을 사용해 봤는데, 생선을 구울 때는 '말돈(Maldon)' 소금이 보편적으로 맛있었어요. 방어와도 정말 잘 어울렸구요. 

 

생선 양 면에 말돈 소금과 후추, 그리고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210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양 쪽 면을 뒤집어 가며 구우면 끝입니다. 

 

오븐에-구운-방어와-양파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정말 맛있어서 이렇게만 벌써 몇 번을 해먹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방어의 풍부한 지방의 맛이 소금, 후추와 어우러져서 담백한 맛이예요. 

오븐에 구울 때 좋아하는 야채를 넣고 구워주면 완벽한 '저탄고지' 한 접시가 완성이 되겠네요. ^^ 

 

양념으로 이런저런 요리로 해먹어도 맛있겠지만

제철에는 가장 단순한 시즈닝으로 해먹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탄수화물의 집약체인 제철 밤으로 급격하게 찐 살을 제철 방어로 빼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기분이 좋습니다. 😊

 

 

 

 

 

제철엔 제철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게 드시는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삶의 소소한 행복❤